가스라이팅은 심리적 학대를 표현하는 용어이다.
이 용어는 "Gas Light"라는 제목의 연극과 후속 영화에서 유래했다.
패트릭 해밀턴이 각본을 맡은 이 연극은 1983년 런던에서 초연되었고, 이후 1944년 조지 쿠커 감독의 영화로 각색되었다.
영화에서는 폴라의 남편인 그레고리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아내를 심리적으로 지배한다.
그레고리로부터 자행된 수많은 심리적 학대 중 영화의 제목과 관련된 가스등 사건으로 인해
폴라는 자신의 인식과, 감각에 대한 의심을 갖게 되고 자신이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당시 집안의 가스등에 가스를 공급하는 관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집안의 다른 곳에서 불을 켜면 불 크기가 작아졌다고 한다.
남편인 그레고리가 집을 비운사이 가스불이 작아지고 천장에서 소음이 들리는 불안한 일들이 계속 발생하자
자신이 본것과 들은 것을 남편에게 말해도 남편은 믿어주지 않고 오히려 폴라를 몰아붙인다.
하지만 가스불이 작아지게 하고 소음이 들리게 한 것은 모두 남편인 그레고리의 소행이었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폴라를 심리적으로 학대한 것.
이처럼 가스라이팅은 피해자로 하여금 현실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의심하게 만들어 그를 통제하려는 "학대"이다.
주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 모순 : 가해자는 명확한 증거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한 사건이나 대화를 일관되게 부인한다. 그래서 가해자의 주장이 피해자의 기억이나 인식과 모순될 수 있다.
- 최소화 : 가해자는 피해자가 갖는 감정이나 걱정을 하찮게 여기거나 피해자가 자신이 지나치게 예민한 것이라고 느끼게 만든다.
- 책임 전가 : 가해자는 관계의 문제에 대해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
- 고립 : 피해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구, 가족 또는 사회적 지원 시스템으로부터 분리시켜 현실감각을 떨어뜨리고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만들기도 한다.
- 투영 : 자신이 피해자에게 저지른 행동을 오히려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저질러 판단력을 잃게 만든다는 식의 비난을 한다.
사실 이러한 방식들이 교묘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스스로 징후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계속되는 기억 모순 : 가해자가 지속적으로 피해자의 기억과 모순되는 이야기를 해서 피해자가 혼란과 자기 의심을 하게 된다.
- 자존감 하락 : 지속적인 감정과 기억의 부정으로 인해 피해자의 자존감과 자신감이 하락한다.
- 혼란 : 피해자는 자신의 기억과 인식, 판단 능력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비합리적이라는 느낌 : 가해자가 지속적으로 피해자가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낙인을 찍어 피해자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 고립감 : 가해자가 피해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결고리를 끊어버리려고 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고립감을 느낄 수 있다.
가스라이팅은 개인의 정서정 안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불안과 우울증, 자기 정체성 상실, 관계의 어려움, 심지어 신체적인 건강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이 타당하고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고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기르고,
지나치게 타인으로 인해 자신의 감정과 판단이 좌우되지 않도록 명확한 선을 두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신뢰할만한 가족, 친구,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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