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내고 싶은 욕구가 극심해질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나의 감정이나 고민을 이야기한 후에 잠을 못 이 룰 정도로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관계에서 오는 감정소비, 체력소비 등이 너무 귀찮고 불편해서 숨어버리고 싶을 때가 허다하다.
문득, 예전에 애착이론에 기반한 테스트를 했던 기억이 나서 다시 한번 테스트를 해봤는데, 불안정 애착 회피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애착 이론은 영유아와 보호자와의 관계 형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동 유형을 분석한 것에서 시작되었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생애 초기단계 이후에도 유대와 관계 형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발전한 듯하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5%A0%EC%B0%A9_%EC%9D%B4%EB%A1%A0#top-page
대부분의 매체에서 정의되는 회피 유형(자기 긍정, 타인 부정)은 관계 형성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의존적이지 않으며,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불안정한 관계 형성의 원인을 타인에게서 찾는다고 한다.
나도 대체적으로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불편해한다.
의존적이 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며 타인이 나에게 의존하는 것도 싫어한다.
독립심이 강해서 누군가 나를 구속하거나 억압하려 드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타인에게 부정적인 시선도 어느 정도는 맞다.
사람의 단점을 굉장히 잘 본다.
그래서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편이다.(이 부분은 학습된 성향인 듯하다.)
위 기사에서는 회피형 유형이 어려운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생겨난 유형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회피형은 때로 자신의 성향이 우월하다고 생각해서 의존적이거나 애착이 있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나도 우월하다고 느끼는 것 까지는 아니어도 의존적인걸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애초에 사람을 의존 대상으로 여기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해는 못하지만 존중은 하려고 노력한다.
상대의 성향이니까.
때로는 친밀함의 표현이 불편할때가 있고,
나를 잘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에 반감이 들때가 있다.
이런 것을 두고 애착억압 엔진이 발동한다고 얘기하는 것 같다.
이렇게 애착이 형성되는 것을 거부하는 성향때문에 타인과의 관계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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